“바다에서 노는 이유는? 안구 정화” 고교 교사 발언, 논란된 이유
파이낸셜뉴스
2025.09.10 05:00
수정 : 2025.09.10 05:00기사원문
주기율표 설명하며 수영복 벗겨진 여성 예시
학생들, 해당 교사 파면 요구하며 국민신문고 민원 제기
도교육청은 전교생 대상 전수조사…교사는 분리 조치
[파이낸셜뉴스]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중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경남도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9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김해의 한 고등학교에서 과학 교사 A씨는 원소 주기율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바다에서 노는 이유가 뭘까. 안구 정화야"라며 수영복 상의가 벗겨진 여성을 예로 들었다.
또한 해당 발언 외에도 A교사가 지속적인 성희롱성 발언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해당 교사는 화학 기호를 외우는 방법으로 설명한 예시지만 그 방법이 몹시 잘못됐고 폭력적"이라며 "명백한 성희롱이자 시대착오적이다. 그 말을 들은 친구들 다수가 불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해당 발언을 한 모든 반에 대한 A교사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A교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즉각적인 직위해제, 학교 내 성희롱·성차별 발언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교육 및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이 사안을 인지한 직후 외부 기관인 성폭력상담소 위원들을 통해 전교생 대상 전수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또 도교육청은 현재 해당 교사를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발언을 한 교사는 분리 조치 돼 학교엔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피해조사위 조사가 끝나면 성고충 심의 위원회와 감사실 징계위를 거쳐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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