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4조원대로 다시 반등...한은 “9·7대책 차질 없이 추진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09.10 12:00
수정 : 2025.09.10 12:00기사원문
8월 은행권 가계대출 1168.3조원...전월比 4.1조원↑
5~6월 주택구입목적 주담대 증가규모 확대 영향
비대면 대출 재개로 기타대출도 3000억원 늘어
한은 “차질 없이 9·7대책 추진되는 것이 중요”
■8월 은행권 가계대출, 4조1000억원 확대
이는 5~6월 중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택구입목적 주담대가 확대된 결과다. 실제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5월(2만2000호)과 6월(3만1000호)에 급증한 뒤 6·27 대책의 영향으로 7월 1만4000호까지 줄었다. 8월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보다 3조9000억원 늘며 7월(3조4000억원) 증가폭을 상회했다.
한은은 다음달까지 2·4분기 주택거래량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차장은 “주택 거래가 일어나고 가계대출이 유발되는 시점은 통상 2~4개월 정도”라며 “단순 계산을 해보면 10월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올해 말로 가면 앞으로의 주택 시장 상황이 더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추가 규제 방안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박 차장은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 과열의 근저에 공급 부족 우려가 있던 만큼 해당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8월 은행 기업대출·수신 모두 큰 폭 상승
박 차장은 “은행들의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완화되며 기업대출 여력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관세 세부 협상 과정에서의 경영 여건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자금 수요가 크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라고 했다.
회사채는 1조6000억원 순상환되면서 지난 4월(-4000억원)부터 지속된 순상환 흐름이 지속됐다. 계절적 비수기, 일부 기업의 상환자금 선조달,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상환(-5000억원) 등의 영향이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일부 기업의 대출을 통한 상환 등으로 8000억원 순상환됐고, 주식은 전월 큰 폭 늘었던 유상증자 감소 등으로 발행규모가 4조9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은행 수신은 지난달 32조9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교부금 등 지자체 재정집행자금 유입 등으로 18조1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은 지자체 자금 일시 예치,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등으로 12조2000억원 확대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5조7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수익률 메리트 축소 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1조원 늘며 전월(23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채권형펀드, 주식형펀드, 기타펀드는 각각 6조8000억원, 2조2000억원, 4조9000억원 늘며 유입세가 지속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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