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보다 더 떨어진 中 8월 물가, 디플레이션 우려 커져
파이낸셜뉴스
2025.09.10 14:48
수정 : 2025.09.10 14: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8월 소비자 물가가 기대했던 것 보다 더 크게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침체 속 물가하락)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 둔화에 따른 중국 정부의 대책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물가 하락에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수출 증가율은 4.4%로 7월의 7.2%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전년 동기비 0.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9%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은 CPI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수치가 높았던 탓에 식료품 가격이 낮기 때문이며 PPI는 정부가 지나친 가격 경쟁을 억제한 것이 효과를 보였다는 입장이다.
8월 중국 식료품 가격은 전월 -1.6%에서 -4.3%로 더 떨어졌으며 야채와 돼지고기, 과일 가격이 하락을 이끌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중국 경제 담당 이코노미스트 황쯔춘은 내구성 소비재도 -3.7%로 전월 보다 0.2%p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것을 통해 디플레이션 압력을 보다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이코노미스트 쉬톈천은 3년째 이어지고 있는 PPI 디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으나 중국 정부가 산업 생산능력을 억제하지 않고 있는 것과 원자재와 산업재에 대한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상승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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