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가 제시한 AI 시대 투자 전략은?

파이낸셜뉴스       2025.09.10 16:14   수정 : 2025.09.10 16:02기사원문
제51차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내 공공기관 해외투자 담당자들과 인공지능(AI) 시대 투자 전략을 점검하고 향후 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IC는 1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51차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해투협)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중앙회, 공제회, 연기금 등의 소속 투자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발표에 나선 노태승 KIC 부장은 AI 산업을 △하드웨어 △클라우드 △언어 모델 △개발자 도구 △애플리케이션 등 5개 부문으로 세분화하고, 각 부문 선도 기업과 유망 기업을 선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 부장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건설을 위한 자본 투자 트렌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언어 모델, 다양한 직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애플리케이션 시장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에이전트 AI와 인공일반지능(AGI) 출현으로 지식노동자의 역할 대체가 예상되는 만큼 대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뒤이어 발표를 맡은 소프트웨어 전문 사모주식 운용사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의 로버트 스미스 회장은 에이전트 AI 시대에도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이 신규 진입자보다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은 AI를 활용해 매출 증대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며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교육 분야에서 AI로 수익성을 높인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훈 KIC 투자운용부문장(CIO)은 개회사에서 “AI 투자는 기술을 적용하는 산업군이 다양하고, 기술 발전 속도가 전례 없이 빠른 데에서 기회가 생긴다”며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AI 산업을 면밀히 주시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해투협은 국내 공공부문 투자기관이 해외투자 과정에서 상호 협력하는 자리로서, 지난 2014년 KIC 주도로 구성됐다. 이후 분기마다 열리며, 현재 총 26개 국내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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