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 삼성D 부사장 "고급 디스플레이 OLED로 모빌리티 시장 공략"

파이낸셜뉴스       2025.09.11 08:42   수정 : 2025.09.11 09:01기사원문
독일 IAA 모빌리티 2025 컨퍼런스
"삼성 OLED, 소비자에 설렘 제공"
차량용 브랜드 론칭 등 의지 강조

[파이낸셜뉴스]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자율 주행하는 미래 모빌리티와 사람을 연결하는 디지털 플랫폼이 될 것이다."

11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주형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국제 모빌리티 쇼 'IAA 모빌리티 2025' 내 컨퍼런스에서 "삼성 OLED는 새롭고 특별한 무언가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설레는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OLED는 인공지능(AI)과 접목해 주변 사물을 인식하거나, 딥러닝을 통해 안전 주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인프라로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IAA 2025는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로 모빌리티 분야 주요 기업들의 전시를 비롯해 정치, 비즈니스, 연구개발,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참석한다. 모터쇼에서는 모빌리티의 미래와 발전과제에 대해 식견을 공유하는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날 IAA 메인 무대에서 '빠른 혁신: 시장 요구에 맞춘 진화'를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는 이 부사장을 포함, 3M 첨단소재·운송제품 플랫폼 부문 사장 에이미 맥러플린, 아우디 AG 기술개발 이사회 멤버인 제프리 부코 등이 참석했다.

이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로 진화해 자율 주행하는 자동차 안에서 디스플레이는 자동차와 사람을 연결하는 접점이자 디지털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슬라이더블, 벤더블, 롤러블 등 미래형 콘셉트는 이제 현실로 다가오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야각을 제어하는 '플렉스 매직 픽셀'(FMP)이나 카메라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해 홀을 없애는 언더 패널 카메라(UPC) 기술을 통해 차량 인테리어를 심미적으로 개선하고 AI 기능과 결합, 안전 주행을 방해하는 여러 요소를 없앨 수도 있다"며 "완벽한 블랙 표현과 명암비 등 액정디스플레이(LCD)와 차별화되는 OLED의 고품격 화질 역시 차량의 고급감을 배가시키는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차량용 OLED 브랜드 '드라이브'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 OLED는 △디자인 차별화 △견고한 신뢰성 △지능형 안전 기술 △고품격 화질 △확장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에 두루 대응이 가능, 고객사의 혁신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8억8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48억6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차량용 OLED 시장에서 55.9%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IAA 전시에서 두 개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조합, 대형 화면을 구현하는 '멀티 라미네이션' 솔루션을 제안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제공하는 다양한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를 마트에서 장을 보듯 입맛에 맞게 골라 조합만 하면 된다는 콘셉트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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