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첫 주중대사에 '노태우 장남' 노재헌 급부상

파이낸셜뉴스       2025.09.11 08:37   수정 : 2025.09.11 13: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60)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사진)을 첫 주중대사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노 이사장을 중국대사로 낙점하고 실무 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이사장을 내정한 배경에는 노 전 대통령이 과거 재임 시절인 1992년 한중수교를 맺는 등 이른바 '북방정책'에 힘써왔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 이사장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을 앞둔 지난달 19일 경기 파주 통일동산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함께 참배하기도 했다. 다이빙 대사는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 당시 초심을 지키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이사장은 지난달 말에도 박병석 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함께 이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특사단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또한 지난 2016년 중국 청두시 국제자문단 고문을 맡는 등 한중 교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다. 다만 노 이사장이 정통 외교관 출신이거나 정권의 핵심부에서 활동해 온 인사는 아니라는 점에서 예상 밖의 인선이라는 평가다.

외교가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가 해외 대사들을 측근들만 앉히려 한다는 비난이 그동안 적지 않았다"면서 "노 이사장이 주중 대사로 부임하면 이같은 인식은 사그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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