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협치는 야합과 달라…내란 규명, 정부조직법과 맞바꾸지 않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1 11:57
수정 : 2025.09.11 13: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협치는 야합이 아니다"라며 "내란의 진실 규명과 책임 추궁은 민주공화국의 본질적 가치로 정부조직법 개편과 맞바꾸는 식의 타협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정치는 선거로 끝나지 않는다. 인사·예산 등 국정 전반이 정치와 겹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금 이 순간에는 지지율 등 표면적 지표에 연연하지 않고 현실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처리와 관련해서는 "급하게 못하면 천천히 하면 된다. 필요하면 패스트트랙으로도 갈 수 있다"며 "내란 특검 연장과의 맞교환은 타협이 아니라 잘못된 봉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타당한 요구는 수용하되 부당한 것을 관철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같은 결론이라면 야당이 주장한 것으로 처리해도 좋다. 결과는 우리가 책임지고 생색은 야당이 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유연해야 한다. 낮엔 다투더라도 밤엔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정치가 어린아이 같은 유치함을 벗고 성숙해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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