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야생조류 암수 판별.. 울산시 개발 앱 구글스토어 출시
파이낸셜뉴스
2025.09.12 09:00
수정 : 2025.09.12 09:00기사원문
‘AviGender’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공식 출시
울산시설공단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김규빈 대리 개발
김희종 야생동물팀장(수의학 박사) 학술 제안, 앱으로 구현
DNA 검사 또는 내시경 검사로 판별.. 앱 사용 시 1분 이내
iOS 버전도 조만간 출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설공단이 야생조류의 성별을 현장에서 신속하고 간편하게 판별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AviGender’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공식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울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이번 애플리케이션은 외부 용역이나 예산 투입 없이, 울산시설공단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소속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성과이다.
외형이 비슷한 조류의 성별을 확인하려면 DNA 검사 또는 내시경 검사가 필요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반면, ‘AviGender’는 날개 길이, 체장 등의 일부 계측값만 입력하면 통계적 검증을 통해 개발된 성 판별식에 따라 자동으로 암수 여부를 판정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문헌 검색과 수기 계산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앱을 사용하면 1분 이내로 단축되며, 계측값 기록, 부위별 사진 첨부, 자동 저장 및 조회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현장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초 생태자료 축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설공단 김규덕 이사장은 “이번 앱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자체 개발한 연구지원 도구”라며 “국가 보호종을 비롯한 야생조류 생태 연구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울산시설공단은 앞으로 자체 조사와 분석을 통해 다양한 야생조류의 성 판별식을 개발하고, 연구자와 현장 종사자의 의견을 반영해 적용 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AviGender’는 안드로이드 6.0 이상 기기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iOS 버전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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