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유괴 막아라" 서울경찰 '긴급 스쿨벨' 발령
파이낸셜뉴스
2025.09.11 17:21
수정 : 2025.09.11 17:20기사원문
최근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교 인근에서 20대 피의자들이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납치를 시도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전국 각지에서 유사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이용한 '자녀납치형 보이스피싱'까지 발생하자 서울경찰은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긴급 스쿨벨 시스템은 서울시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구축된 시스템이다. 발령되면 서울 전역 초·중·고 전 학년(1373개교)과 학부모 78만명에게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일괄적으로 전파된다.
긴급 스쿨벨은 지난 2023년 4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식음 사건 발생 당시 처음 발령됐다. 이후 2023년 8월 살인예고글 작성 사건과 2024년 8월 청소년 딥페이크 사건 등 선제적으로 대응이 필요한 경우 발령한 바 있다.
서울경찰은 가용 경력을 총동원해 등하굣길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동 대상 범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구속수사 등 엄중 대응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약취·유인 범죄는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가족과 사회구성원 전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악질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용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아동 대상 범죄 예방과 시민의 불안 해소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