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눈앞에서 덮쳤다” 태국 사파리서 사자떼 공격…사육사 사망
파이낸셜뉴스
2025.09.12 05:20
수정 : 2025.09.12 0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태국 방콕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자 떼에 물어뜯겨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네이션타일랜드,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방콕 사파리월드에서 베테랑 사육사인 지안 랑카사미(59)가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차량에서 내렸다가 사자들에게 공격당해 사망했다.
사자들은 사육사에게 다가와 그를 공격해 물어뜯었고, 사파리 직원들은 계속 경적을 울리며 쫓아내려 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결국 사파리 직원이 총을 쏴서 사자들을 쫓아낸 뒤에야 랑카시미를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으나, 그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사육사였던 랑카시미는 2019년부터 방콕 사파리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타폴 차로엔찬사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 국장은 이날 아침 방콕 사파리 월드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방문객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자동차 관람 구역은 폐쇄될 것”이라고 알렸다.
사파리 월드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유가족을 지원하겠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안전 점검 및 개선 조치를 시행해 향후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40년 동안 이런 사고는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었다. 우리는 모든 방문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특히 포식동물이 돌아다니는 구역에서는 사파리 차량에서 내리지 않도록 강력히 주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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