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美 구금 한국인 근로자 귀국 놓고 정부 '자화자찬'...외교참사 책임져라"
파이낸셜뉴스
2025.09.13 11:18
수정 : 2025.09.13 11:11기사원문
"'성과 쇼'보다 진정성 있는 반성 보여줄 때"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3일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의 귀국과 관련해 정부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구금 사태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국제적 망신까지 초래된 상황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천공항에 나와 마치 인질을 구해낸 듯 대단한 성과라도 낸 것처럼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들이 무사히 귀국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당연히 정부가 책임지고 처리했어야 할 일이 자화자찬의 소재가 돼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또 "최초 단속 당시 한국 근로자들은 '불법 체류자'로 분류돼 수갑을 채우고 감금당했으며, 죄수복을 입고 머그샷까지 찍어야 했다"며 "출국 절차도 정상적인 출국이 아닌 사실상의 강제 출국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근로자는 자진 출국 동의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수년간 구금될 수 있다는 압박도 받았다고 한다. 미국 법무부의 ‘자진 출국 안내서’에는 “자진 출국을 선택하면 더 빨리 미국에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may be able to return)”고 표현돼, 향후 재입국 불이익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비자 면제 프로그램 일시 중단으로 대한민국 국민 입국이 차단되고 향후 재발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사태 원인에 대한 책임조차 회피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강훈식 비서실장은 공항에 나올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앞으로 외교 사안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국민 앞에 먼저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지금은 '자화자찬 성과쇼'를 할 때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외교참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을 보여줄 때"라고 꼬집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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