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어준 '금감원 직원 퇴사하라' 막말 천박해...李 독선적 국정 운영과 닮았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3 13:40
수정 : 2025.09.13 13:35기사원문
"여의도를 배후에서 흔드는 '상왕 정치'의 민낯"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정부 조직개편안에 총파업까지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씨가 금감원 직원들을 향해 "불만이면 퇴사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을 놓고 "잔인한 막말을 내뱉은 김씨의 무지성 발언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 불난 집에 기름 붓나"라며 "생계와 미래가 걸린 문제 앞에서 국민의 금융 안전을 책임지는 직원들에게 '퇴사하라'는 건 국민에게 '힘들면 그만 살아라' 민노총에는 '시위하지 말고 퇴사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는 몰지각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금감원 개편은 금융시장 안정과 소비자 보호라는 국가적 과제가 걸린 사안인데, 이재명 정부는 금감원의 독립성을 강화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도 무시한 채 개악안을 밀어붙이고 김씨는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마저 개인 불만으로 매도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씨의 막말은 이재명 정부의 독선적 국정 운영과 맞닿아 있으며, 국민 고통을 외면하는 천박한 인식의 연장선"이라며 "더 큰 문제는 그의 발언이 개인 돌출행동이 아닌 여의도를 배후에서 흔드는 '상왕 정치'의 민낯을 드러낸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씨는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민주당은 상왕 정치의 굴레에서 벗어나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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