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 강릉 90㎜ 단비...오봉저수지 저수율 15.6% '상승 중'

파이낸셜뉴스       2025.09.14 09:03   수정 : 2025.09.14 09:10기사원문
강릉시, 아파트 제한급수 방식 변경
오전 6~9시, 오후 6~9시 제한급수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최악 가뭄으로 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지역에 90㎜의 단비가 내리면서 지역 식수원 저수율이 15%대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14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확인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5.6%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12일 오후 6시 11.5% 대비 무려 4.1%p 오른 수치다.

앞서 기상청은 강릉지역에 최대 60㎜의 비를 예보했으나 실제 지난 12일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강릉 지역엔 90㎜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닭목재 90㎜, 강릉 도마 84.5㎜, 강릉왕산 82㎜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덕분에 저수율은 13과 14일 이틀 연속 상승했으며 이같은 저수율 상승은 지난 7월23일 이후 53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시간이 흐르며 산간 지역의 물이 더 저수지로 흘러 들어오게 되면 앞으로 저수율이 25~3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극심한 가뭄 탓에 이번 비로는 당장 해갈까지는 어렵지만 오는 16일 늦은 밤부터 17일 밤까지 강릉지역에 또 한차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한편 강릉시는 지난 13일 긴급 회의를 열고 저수조 100t 이상 보유 아파트의 제한급수를 오전 6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2차례, 각 3시간씩 통일해 시행하고 있다.

아파트마다 제한급수 시간이 제각각 이뤄지면서 혼란을 빚은 데 대한 개선책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아파트 제한급수 관계자들과 협의해 13일 오후부터 하루 두 차례, 동일한 시간대에 3시간씩 급수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전례 없는 가뭄 상황 속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듣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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