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라크서 4조원 규모 초대형 해수 플랜트 수주
파이낸셜뉴스
2025.09.15 09:00
수정 : 2025.09.15 08:46기사원문
카르발라 정유공장 이후 최대 규모 프로젝트 수주
ENR 세계 10위 등극.. "글로벌 플랜트 경쟁력 입증"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은 이라크에서 약 30억달러(한화 4조원 이상) 규모의 해수공급시설(WIP) 공사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은 14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총리실에서 체결됐으며, 이라크 내 △가스 △석유 △태양광 △해수 처리 등 가스 개발 통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계약식에는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하얀 압둘 가니 석유부 장관, 사드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패트릭 푸얀 토탈에너지스 CEO,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라크 정부는 현재 하루 420만 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2030년까지 80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증산과 재정 확충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히며, 현대건설이 2023년 준공한 카르발라 정유공장(총사업비 60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1978년 바스라 하수도 공사를 시작으로 알무사이브 화력발전소, 바그다드 메디컬시티, 북부철도,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약 40건, 90억달러 규모의 주요 시설을 이라크에서 수행해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전쟁과 코로나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책임감 있게 국책 공사를 수행해온 데 대한 신뢰가 작용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유공장, 전력시설, 주택 등 다양한 분야 수주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미국 건설 전문지 ENR이 발표한 ‘2025년 해외매출 기준 인터내셔널 건설사 순위’에서 약 98억5000만달러의 해외 매출로 세계 10위에 올랐다. 전년보다 두 계단 상승한 성과로,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순위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