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혁신당 성비위 가해자 뒤늦은 커밍아웃... 석연치 않아"

파이낸셜뉴스       2025.09.15 10:00   수정 : 2025.09.15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뒤늦게 등장해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커밍아웃이 석연치 않다"고 반응했다.

추 의원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국혁신당에서 5개월 전 일어난 성비위 사건 가해자가 뒤늦게 등장,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전날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김보협 전 혁신당 수석대변인의 "고소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성추행·성희롱은 없었다"라는 주장을 지적한 것이다.

김 전 대변인은 △조국 대표 징역형이 확정된 날(2014년 12월 12일) 노래방은 강미정 대변인이 앞장서 갔으며 그곳에서 성추행은 없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촉구 3보1배 행사 때 강 씨의 절하는 뒷모습을 볼 여가가 없었다 △택시 탑승 시간이 불과 5분이며 기사가 있는 상황에서 성추행했다는 건 어불성설 △자신의 제명을 촉발한 외부 기관 보고서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보보믿믿 보고서'라고 밝혔다.

이에 추 의원은 "가해자의 뒤늦은 커밍아웃이 석연치 않다"며 "배가 지나간 흔적을 바다에서 찾을 리가 있겠냐는 계산 때문인가"라고 가해자 의도를 의심했다.

또 조국혁신당의 늦장 대응이 일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외부 전문가에 조사를 위탁하면서 즉시 취해야 할 조치들을 미루고 회피하는 사이에 성비위 사건은 진실게임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이번 일로 입는 상처 중 가장 심각한 건 '단절'"이라며 "가해자 주장처럼 아무 일 없었는데 피해 여성이 무엇 때문에 소속 집단으로부터,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자신이 쌓아 올린 사회적 신용이 '단절'되는 피해를 감수하고 고발에 나서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은 "나는 고발자를 응원하고 그분을 대리한 강미숙 (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을 믿는다. 힘내시라"며 피해자와 대리인을 격려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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