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성수품 17만t 풀어 가격 안정화"…추석 장바구니 부담 던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5 16:21
수정 : 2025.09.15 15:29기사원문
사과·배·감·배추 역대 최대 규모 공급 쌀값 안정 위해 양곡 2.5만t 추가 공급도 약속 내수 진작 위해 숙박쿠폰 발행·박물관 등 무료 개방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명절 자금 43.2조원 공급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및 KTX·SRT 3~40% 할인도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 참석해 "국민 먹거리인 주요 농축산물이 가격 상승세를 보여 염려가 된다"며 "추석 명절에 필요한 주요 성수품에 대해 (국민들이)가격 상승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과감한 공급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특히 한 의장은 이날 당정협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주요 성수품인 사과와 배를 평소의 3배, 감은 4배, 배추는 18배 이상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2000t에 해당한다. 이에 더해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양곡 2만5000t을 추가 공급하는 한편, 정부 양곡을 20% 추가 할인해 10㎏당 8000원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당정은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 귀성·귀경길을 감안해 고속도로 통행료는 10월 4∼7일 면제할 예정이다. 또 역(逆)귀성객의 편의를 위해 KTX·SRT의 경우 30∼40%가량 할인한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명절이니 당연히 물가가 오른다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여겨선 안 된다"며 "채소, 고기 등 성수품을 역대 최대로 공급하겠다는 정부 대책이 차질 없이 시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당은 물가대책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생산 단계부터 가격 상승 요인을 살피면서 현장 중심으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당정협의에는 김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허영 원내정책수석 등이 민주당 측에서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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