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금지 앞두고 미·중 전격 합의…핵심 기술 이전은 불투명
파이낸셜뉴스
2025.09.16 06:05
수정 : 2025.09.16 06:04기사원문
【뉴욕=이병철특파원】미국과 중국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통제 소유 전환에 대한 기본합의에 도달했다.양측 당국자들은 이번 합의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이 수개월간 이어온 무역협상에서 드문 실질 성과로 미국 내 1억 7000만명이 쓰는 틱톡의 금지(9월 17일 시한)를 불과 며칠 앞두고 분쟁 해법의 윤곽이 잡혔다.
스콧 베슨 미 재무장관은 마드리드 회담 직후 "중국은 앱의 '중국적 특성' 보존을 중시하지만 미국은 국가안보가 최우선"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측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지배구조 전환 시 추천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의 이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중국 규제당국은 알고리즘 등 지식재산권 라이선스 가능성을 시사했다.
합의 효력을 위해선 2024년 틱톡 지분 매각을 의무화한 법을 통과시킨 공화당 주도의 의회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용자 반발과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강제 폐쇄는 미뤄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대선 재선에 도움을 줬다고 언급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공식 틱톡 계정을 개설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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