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기독교계 만나 '극단화' 우려..성평등가족부 반대도
파이낸셜뉴스
2025.09.16 14:22
수정 : 2025.09.16 14:21기사원문
장동혁 16일 기독교계 지도자 예방
"성평등가족부 등 정부조직법 개정 반대"
"野, 유능한 정책정당 면모 갖춰 싸울 것"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김종혁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등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연달아 만났다. 이들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정치 양극화에 우려하는 의견에 공감을 나눴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한국교회총연합회에서 김 회장과 만나 "(성평등가족부 개편 등)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당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며 "대한민국이 기독교 정신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이 바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평등가족부 개편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며 "극단적 진보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고 두고두고 교회의 비판을 받을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 대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장 대표는 "정부조직법 개정에 대해 입장을 같이하며 변화가 있길 바고 있고 목소리를 계속 내겠다"고 화답했다.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윤어게인' 집회가 지속되는 등 종교계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회장은 "국민의힘이 지난 정부의 경우 무속과 사이비 종교와 결탁한 점과 군사독재의 아픔을 기억하는 국민 앞에 군대를 동원해 통치하겠다는 발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지난 정부의 과오를 잘 극복해 건강한 야당으로 힘 있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야당이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수권 정당의 면모를 갖춰 제대로 싸워가는 모습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저희 힘 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많다"며 "좌나 우로 치우칠 땐 쓴소리 해주시면 잘 듣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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