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금 차별에 반발.. 현대차지부 모비스위원회 파업 계속

파이낸셜뉴스       2025.09.16 17:19   수정 : 2025.09.16 17:19기사원문
모비스위원회,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소속으로 2사 1노조 성격
25년간 현대차와 동일한 임금·성과금·복지 체계 유지
현대차노사 올해 임단협 타결에도 불구 성과금 300만원 적어
창원, 진천 조합원들도 가세.. 18일 상경 투쟁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의 임단협 타결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2사 1노조 성격의 모비스위원회 노조원들이 계속해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소속 모비스위원회는 16~17일 하루 2시간, 18일 19일 하루 4시간 부분 파업에 이어 18일에는 상경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모비스 조합원들은 울산(금속노조) 1358명, 진천(한국노총) 1004명, 창원(금속노조) 460명이 각각 금속노조와 한국노총에 각각 가입해 활동 중이다.

이번 파업 투쟁에는 3곳 모두 공동 참여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소속인 모비스위원회는 앞서 올해 임단협과 관련한 현대차 노조의 부분파업에 동참했으나 잠정합의안과는 다르게 불이익이 우려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모비스위원회는 "현대차와 모비스가 지난 2000년과 2017년 단체협약에서 합의한 임금 및 성과금 동일 적용 원칙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모비스위원회는 2사 1노조 구조속에서 지난 25년간 현대차와 동일한 임금·성과금·복지 체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날 새벽 타결된 현대차 노사의 잠정합의안과 달리 성과금이 현대차노조 조합원보다 약 300만원 적게 지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3년과 2024년 협상에서도 소액이지만 특별 성과금이 차별 지급된 적이 있다 보니 노조 측에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모비스위원회 오해명 의장은 "모비스위원회는 이번 파업이 단순한 금전적 이익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지난 25년간 지켜온 합의서의 신의칙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다"라며 "동일 임금·동일 성과금 원칙을 사측이 끝내 회피한다면 더욱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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