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이찬진 만났다···“원 팀으로 대응”

파이낸셜뉴스       2025.09.16 17:09   수정 : 2025.09.16 17:16기사원문
금융위원장 집무실서 첫 회동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 두 수장이 만났다. 이들은 금융 정책과 감독에서 ‘원 팀(One-Team)’으로 움직이자는데 합의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이 위원장과 이 원장은 "금융 정책 및 감독 방향과 관련해 두 조직이 ‘한 팀으로 일관성 있게’ 대응해 나가자"며 손을 맞잡았다.

그간 두 수장이 각자 낸 금융정책 관련 목소리에서 별다른 차이는 없었으나 이번에 공동으로 입장을 공표한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담보대출 등 비생산적 영역에서 첨단산업, 벤처·혁신기업, 지역경제 등 생산적 금융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금융당국부터 제도와 감독 관행을 개선하기로 했다.

포용금융 확대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채무조정·서민금융 공급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불완전판매 피해 방지 등 소비자 중심 금융 정착에 힘쓰기로 했다. 가계부채 관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제2금융권 연체율 관리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요인도 관리하기로 했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선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히며, 해당 취지에 맞게 세부사항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금감원은 공적 기관으로서 정부 결정을 집행할 책무가 있다”고 했고, 이 위원장은 지난 15일 취임식 이후 “정부 정책 방향이 정해진 만큼 공직자로서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이 위원장과 이 원장은 주례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시점은 격주로 수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금융위원회 직후다. 이와 별도로 금융위 부위원장과 수석부원장은 매월 한 차례, 권역별 국장과 부원장보는 수시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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