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나경원 감싸려다 "사모님 지금 뭐하냐?"..박지원 "돌아가셨다" 발끈

파이낸셜뉴스       2025.09.17 04:50   수정 : 2025.09.17 04:50기사원문
나경원 법사위 야당간사 선임 논쟁 과정서 여야 충돌
곽의원 발언에 "지나치다"..국힘 "남편 얘기 누가 먼저 했나"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선임을 둘러싸고 여야가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7년 전 사별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사모님은 뭐하세요”라고 물어 민주당 의원들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문제가 된 발언은 16일 국회 법사위에서 박지원 의원이 나경원 의원의 야당 간사 선임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나경원 의원을 향해 "남편이 법원장인데 아내가 법사위 간사해서 되겠느냐. 남편까지 욕 먹이고 있잖아요”라고 비꼬았다.

나경원 의원의 남편은 김재호 춘천지방법원장이다. 민주당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대법원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법사위 야당 간사를 맡는 것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에 곽규택 의원은 대뜸 “박 의원님, 사모님은 뭐하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박지원 의원이 “돌아가셨어요”라고 답하자 곽규택 의원은 “그렇죠?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의 부인은 뇌종양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018년 10월 사망했다.

곽규택 의원이 박지원 의원의 사별한 부인을 언급하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너무 무례하다”, “곽규택 완전히 실수했다”, “인간이 돼라. 사람이 돼라” 등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 측에서는 “남편 이야기가 왜 나오느냐”며 나경원 의원의 남편을 언급한 박지원 의원에게 책임이 있다고 맞받았다.


곽규택 의원 역시 “남편 얘기를 누가 먼저 했나. 법사위원의 가족에 대해 왜 물어보느냐. 그런말 하시면 안되는 거다”라고 반박하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다만 법사위가 정회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체로 퇴장하기 전 곽 의원은 박 의원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이고 “몰랐습니다. 정말 몰랐습니다”라고 사과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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