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도 울고있는 증권가
파이낸셜뉴스
2025.09.16 18:03
수정 : 2025.09.16 18:02기사원문
대형사 실적 쏠림 탓 양극화 심화
일부 중소형 증권사 구조조정 돌입
증시 활황에도 대형사와 실적 양극화에 시달리는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0일부터 일부 직원을 선별해 권고사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이 1차로 WM을 대상으로 위로금 3년치를 제안하는 권고사직 명단을 확정한 것으로 안다"라며 "2차는 본사 구조조정과 더불어 3차는 연말 계약직 연장이 없을 예정이고, 영업지점 역시 현재 수 대비 절반으로 연말까지 축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유진투자증권은 2020년과 2021년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583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말엔 iM증권이 고강도의 지점과 인력 감축에 나섰고 교보증권 역시 기존 지점(25개)을 18개로 통폐합 하는 안을 추진했으나 당시 노조의 강력 반발로 백지화됐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이번 유진투자증권발 구조조정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그간 대형증권사의 경우 지난 2012년 부터 선제적으로 영업지점 수를 3분의 1에서, 2분의 1까지 줄였고, 선제적인 슬림화 경영에 나섰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이 그동안 안했던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한 번에 한 것"이라며 "최근 대주주 양도세 기존도 근래 여당에서 추진한 10억원 하향 조정에서 다시 50억원 기존 허들을 유지한데다 이재명 신정부 이후 증시 환경도 우호적이라 일부 특수한 사정의 증권사만 제외하곤 딱히 큰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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