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3시간 러닝머신"…생방송 후원금 챙긴 견주
파이낸셜뉴스
2025.09.17 08:03
수정 : 2025.09.17 14: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반려견이 3시간 동안 러닝머신을 뛰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동물보호단체가 긴급 구조에 나섰다.
지난 14일 틱톡엔 러닝머신에 올라탄 개가 쉴 새 없이 달리는 모습의 라이브 영상이 올라왔다. 견주는 옆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중계 중이었는데, "더 못 보겠다"는 시청자 반응에도 3시간 가까이 방송을 이어나가며 후원금을 받았다.
SNS를 중심으로 견주가 반려견을 학대하는 것 같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결국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16일 직접 견주를 찾아가 반려견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견주는 "억지로 시킨 게 아니"라며 반려견이 자발적으로 러닝머신을 달렸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려견 귀에 구멍을 뚫고 귀걸이를 착용시킨 것에 대해서는 "나와 같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어 측은 견주로부터 소유권 포기 의사를 확인 후 개를 긴급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케어측은 "강아지가 자발적으로 러닝머신에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견주에게 통제 책임이 있다"며 "특히 방송을 위해 고통을 가중시키는 행위라면 이는 상업적·오락적 학대로 더욱 엄중하게 판단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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