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미국 직접투자 강요..서명 매달릴 이유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7 13:55
수정 : 2025.09.17 13: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한미 관세협상이 매듭지어지지 못하는 이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나친 대미 직접투자를 일방적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정한 통상을 위해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사태까지 이른 비자 문제와 우리 첨단기술 주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짚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직접투자만을 요구하는 미 정부의 일방적 요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일 관세합의상 문제점을 거론하며 한미 합의에도 반영될 경우 헌법에 따라 국회 비준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경고도 내놨다. 일본의 대미투자 협약은 미 측이 투자처를 정하면 일 측이 현금을 보내는 방식으로, 투자금 회수 후에는 미 측이 수익의 90%를 취하는 내용이다.
민주당 산자위원들은 “한미 투자협약에도 이런 내용이 포함된다면 국내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므로 국회 비준 절차를 밟아야 할 수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혈세가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철저하게 국익을 중심에 두고 협상을 이어가길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국익 우선 협상을 이끌어가는 게 최우선이며 서명 자체에 매달릴 이유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미 측 요구가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이었기 때문에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고, 재정부담이 큰 부분에 대해서는 헌법에 따라 국회 동의를 얻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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