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대미투자, 로열티 받을 상황”..산업장관 “美, 이해한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7 14:55   수정 : 2025.09.17 14:54기사원문
李 "제조업 이식, 로열티 받아도 모자라"
"美상무장관, 금융전문가라 잘못 생각"
산업장관 "상무장관 펀드매니저 관점
다만 협상하며 이해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3500억달러 대미투자를 두고 우리나라가 오히려 로열티를 받아야 할 만큼 미 측이 아쉬운 입장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재명 정부가 관세협상을 국익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제조업 기반이 무너진 미국에서 제조업 생태계를 이식해주는, 우리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라 우리가 로열티를 받아도 모자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프레임을 잘못 설계했다. 금융전문가라 잘못 생각하고 있다”며 “대미투자는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사모펀드를 통해 기업을 매수하거나 단순 지분투자를 하는 게 아니다”고 짚었다.

이어 미 측이 3500억달러 대미투자에 대해 직접투자 방식을 요구한 것을 두고 “외환보유고 문제도 있어서 3500억달러를 직접투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러트닉 장관이 월가 출신이라 처음에는 펀드매니저 관점에서 접근했었다”며 이 의원의 지적에 수긍하며 “다만 계속 만나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조선업과 원자력발전소 분야 이해가 높아지고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협상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도 미 측 제안이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섣불리 합의하지 않고 협상을 지속하는 게 국익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수용키 어려운 미 측 제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이날 과도한 직접투자라고 밝히며 국익을 극대화하는 협상을 정부에 촉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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