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가 격추 당했다"..하늘 가로지른 밝은 빛, '쾅'소리와 함께 추락
파이낸셜뉴스
2025.09.18 04:30
수정 : 2025.09.18 09: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산둥성 상공에서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던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무언가에 부딪혀 폭발하며 대낮 같은 섬광이 목격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UFO가 미사일에 요격됐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목격자들은 컴컴한 밤하늘에 밝은 빛이 등장한 뒤 요란한 폭발음이 두 차례 울려 퍼졌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창문이 약간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목격자는 “쾅 소리가 두 번 들렸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천둥소리인 줄 알았다. 포탄 소리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UFO가 격추되는 걸 봤다”며 직접 찍은 영상을 SNS에 올렸다.
이에 현지에서는 UFO가 나타났으며 당국이 이를 미사일로 격추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퍼졌다.
일부 현지 언론도 “당국이 미사일을 발사해 ‘유성’을 요격한 것일까”라는 제목의 보도를 쏟아냈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의 미사일 요격 능력에 대한 광범위한 토론이 벌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성 격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유성은 시속 4만~26만km의 빠른 속도로 별다른 경고 없이 대기권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천체물리학자 알프레도 카르피네티 박사는 영국 메트로에 “가장 빠른 초음속 미사일조차 가장 느린 소행성보다 느리다”며 “유성을 격추할 행성 방어 시스템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논쟁이 거세지자 웨이팡시 비상관리국은 “당일 항공기 요격이나 격추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와 군도 아직까지 공식 성명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행성 방어를 포함한 우주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에, 이와 관련한 군사 무기 실험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은 유성과 소행성 충돌에 대비한 행성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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