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수준 생존율.. 울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10주년 맞아
파이낸셜뉴스
2025.09.17 18:06
수정 : 2025.09.17 18:08기사원문
10년간 총 10만 3089명의 외상 환자 치료
'닥터 119' 도입, 구급대원 사전 연락률 향상 등이 기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대학교병원가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권역외상센터가 개소 후 10년간 총 10만 3089명의 외상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외상환자 중 손상중증도 점수가 15점 이상인 중증 외상환자는 모두 4959명에 이른다.
17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외상환자 전용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갖춘 영남권 최초의 권역외상센터가 울산에서 문을 연 것은 지난 2015년 9월 17일이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2024년 외상 생존지수(W-Score·예측 생존 대비 실제 생존) 2.63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적으로 외상환자 중 생존이 예측되는 환자가 100명이었을 때 실제로는 263명이 생존한 것으로,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 평균(0.59)의 5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O:E 비율(예측 사망 대비 실제 사망)은 0.63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병원 측은 2016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닥터카, 울산소방본부와 협력해 지난해 도입한 '닥터 119', 구급대원 사전 연락률 향상, 지역 의료 네트워크 구축, 지자체 및 기업과의 협력 등이 이 같은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닥터119는 현장에서 심정지 환자의 대동맥 출혈을 막는 응급 시술(REBOA)을 성공시키는 등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김지훈 울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지난 10년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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