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에 결합된 스포츠카 SL, 오픈카의 진수 보여줬다

파이낸셜뉴스       2025.09.18 17:26   수정 : 2025.09.18 17:59기사원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 시승
한화 4억원 넘는 고가 차량에 獨 시민들도 관심
아우토반서 시속 180km 달려도
편안한 주행감, 내연기관차량 엔진 자부심
수작업으로 새겨진 마이바흐 디자인, 고급스러움 부각



【진델핑겐(독일)=김학재 기자】독일 뮌헨 시내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680'이 모습을 드러내자, 주변 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역사상 가장 스포티한 차량으로 평가되는 SL 680은 2인승 오픈카로, 독일 현지에서도 25만5850유로, 한화로 4억원을 훌쩍 넘기는 고가의 차량인 만큼 주차된 SL 680에 독일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뮌헨 시내에서 슈투트가르트 인근 진델핑겐까지 이동하던 중 약 100km를 SL 680로 달려봤다.

마이바흐 브랜드만의 장인정신과 고품질의 소재, 정교한 디자인에 다이내믹한 주행감으로 SL 680은 오픈카의 진수를 보여줬다.

아우토반을 180km의 속도로 밟아도 은은한 엔진 소리와 함께 묵직하게 잡히는 운전대, 흔들림 없는 주행감이 어우러지면서 마이바흐 특유의 엔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뤄지는 시점에도 메르세데스-마이바흐만의 내연기관 차량 SL 680이 가진 엔진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듯 했다.

완전 가변형 사륜구동 시스템은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우수한 견인력을 제공해 주행 안전성을 높이고, 기본 사양인 리어 액슬 스티어링(후륜 조향 시스템)은 민첩성과 안정성을 결합시켜 코너링에서도 민첩하고 안전한 주행감을 준다.

실제 뮌헨 외곽으로 접어들면서 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웠지만 SL 680에서의 주행은 안정적 이었다.

유압식 요소가 기존 기계식 안티 롤 바를 대체하고 차체 롤 움직임을 빠르게 보정하면서 핸들링을 민첩하게 해준데다, 전체적으로 최적화 된 서스펜션의 움직임은 편안한 승차감을 느끼게 했다.

가벼운 버튼 터치만으로 덮개를 안정적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SL 680의 오픈 에어링은 스포츠카로서의 매력을 더욱 높여줬다.



SL 680의 디자인은 고급스러움을 한층 부각시켰다.

보닛에 특별한 마이바흐 패턴이 새겨진 것으로, 이같은 디자인은 일부는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공정의 각 단계에는 복잡한 기술이 적용되며 최고의 정밀도가 요구된다.

진델핑겐 공장에서 탄생한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픽셀페인트 도장 공정의 첫 작품으로, 놀랍도록 정밀한 작업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기자가 탑승한 '레드 앰비언스' 차량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맞춤 제작 프로그램 '마누팍투어' 차원에서 이뤄진 레드와 블랙이 혼합된 투톤 페인트 디자인이 적용됐다. 해당 차량을 위해 최초로 개발된 틴티드 클리어코트(도장면 가장 상위에 입혀지는 투명 코팅)는 더욱 선명하고 풍부한 색상과 깊이감을 전한다.

크롬 마감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 위에 마이바흐(MAYBACH) 레터링이 얹어지면서 마이바흐의 고급스러움이 잘 드러나 보였다.

보닛에는 수직 삼각별과 중앙을 따라 앞뒤로 이어지는 크롬 핀이 적용돼 우아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이룬다.
고객이 요청할 경우 마이바흐 패턴은 다르게 적용되기도 한다.

SL 680은 아직 국내에 출시는 되지 않은 상태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L 680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3억4260만원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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