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무역 합의 임박…관세 유예도 연장할 수 있어"

파이낸셜뉴스       2025.09.19 06:10   수정 : 2025.09.19 0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 임박 단계에 들어섰다며 양국 간 관세 '휴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틱톡 매각 문제도 협상의 주요 의제로 맞물리면서 미중 통상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버킹엄셔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중국과) 합의에 매우 가깝다"며 "중국과 (고율관세 부과 유예) 연장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과 같은 조건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첫 협상 당시 각각 115%p씩 관세율을 낮추는 데 합의한 뒤, 90일 단위 연장을 반복해왔다. 현 합의는 오는 11월 10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연장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국은 엄청난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다. 난 이걸 협상을 타결한 것만으로 받는 수수료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양국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오는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를 통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틱톡 금지법 시행 유예 기한을 12월 16일까지 연장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 등 미국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80%가량 지분을 보유하는 법인을 세워 틱톡 미국 내 사업권을 인수하고, 미국 정부가 지정하는 1명을 포함한 미국인 중심의 이사회가 경영을 담당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미국인인 투자자들이 소유할 것"이라며 "매우 올곧고 합법적인 기업들, 미국을 사랑하는 기업들이 틱톡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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