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 APEC 정상회의서 시 주석 만날 것…내년 초 방중”

파이낸셜뉴스       2025.09.20 02:25   수정 : 2025.09.20 02: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곧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나고, 내년 초에는 중국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방금 중국 시 주석과 매우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마쳤다”면서 “우리는 무역, 펜타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필요성, 틱톡 문제 합의 등을 비롯한 매우 중요한 많은 문제들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과 만날 것이라면서 “내년 초에는 중국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시진핑 역시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통화는 매우 좋았고 우리는 다시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면서 “틱톡 승인에 감사한다. 우리 모두는 APEC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날 정상 간 통화의 초점을 틱톡 합의에 맞췄다.

관영 신화통신은 “틱톡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중국 정부는 각 기업의 뜻을 존중하고, 이들 기업이 시장 규칙의 기본에 관한 사업 협상을 진행하고, 중국 법과 규정, 그리고 이익 균형에 부합하는 해법에 도달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이어 “우리는 미 측이 개방된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기업 환경을 중국 기업들에 제공해 이들이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를 희망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오라클을 비롯한 미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80%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는 법인을 설립해 틱톡 사업권을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가 지정하는 1인을 포함해 미국인 주도의 이사회가 틱톡을 경영할 전망이다.

트럼프와 시진핑 간 통화는 트럼프 재집권 이후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전체로는 이번이 세 번째 통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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