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민주, 특정 종교 교인은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파이낸셜뉴스
2025.09.20 11:17
수정 : 2025.09.20 11: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국민의힘 당원 약500만명 중 11만명 가량이 통일교 교인으로 확인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종교와 무관하게) 정당에 가입할 권리가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한 것을 "위법적 압수수색"이라고 주장하면서 고발을 예고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정교(政敎)유착은 정당해산 사유'라고 공세를 펼친 것에 대해 "민주당은 특정 종교 단체에 소속된 교인들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겠다"며 "국민의힘은 헌법에 보장된 그 어떤 자유도 존중하며 헌법에 보장된 자유를 누리는 국민 누구라도 국민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인근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업체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분명히 압수수색 영장에는 집행에 관해 매우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었다"며 "특검은 애써 피하려고 했지만 영장을 발부한 법관이 수기로 추가한 부분이 있다. '본건 범죄 사실과 관련해'라는 부분이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영장에 기재된 대로 집행 방법을 지키지 않았고, 범죄 사실과 관련 없는 부분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국민의힘 측이) 집행 과정에서 일일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특검은 수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2025년 법치주의 대한민국의 헌법과 하늘 아래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에 침묵한다면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곧 사망할 것"이라며 "반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 대표는 "특검이 핵심 자료를 가져가지 못해 3차 집행을 예고하고 갔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자 특검은 더 이상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하지 않겠다는 예는 저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자체가 벌써 스스로 이번 영장 집행이 위법했음을 특검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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