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 미망인, '남편 살해 용의자 용서한다'
파이낸셜뉴스
2025.09.22 11:01
수정 : 2025.09.22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야외 연설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미국 보수 논객 찰리 커크의 미망인이 남편을 살해한 용의자를 용서한다고 말했다.
21일 폭스뉴스와 CNN 등 외신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커크 추모행사에서 미망인 에리카 커크가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을 용서한다고 말해 모인 청중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리카는 남편이 총격을 받은 후 당시 병원에서 시신을 보고 충격과 분노를 느꼈으나 “찰리는 고통을 받지 않았기에 넘치는 위로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증오에 대한 응답은 증오가 아니다. 복음에 나온 응답은 언제나 사랑으로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도사에서 에리카 여사는 남편이 보수적인 기독교 가치에 바탕을 둔 미국 가정의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찰리 커크가 공동 설립한 ‘터닝포인트 USA’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이어받은 에리카 여사는 남편의 뜻을 이어받아 계속 대학교 캠퍼스를 돌면서 활동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열린 찰리 커크 추모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미 보수 인사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참석해 6만3400석 규모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을 가득채웠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