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야외 연설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미국 보수 논객 찰리 커크의 미망인이 남편을 살해한 용의자를 용서한다고 말했다.
21일 폭스뉴스와 CNN 등 외신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커크 추모행사에서 미망인 에리카 커크가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을 용서한다고 말해 모인 청중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추도사에서 용의자에 대해 “그리스도는 용서를 했으며 찰리도 용서했을 것”이라며 “그 젊은 남자를 나는 용서한다”라고 말했다.
에리카는 남편이 총격을 받은 후 당시 병원에서 시신을 보고 충격과 분노를 느꼈으나 “찰리는 고통을 받지 않았기에 넘치는 위로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증오에 대한 응답은 증오가 아니다.
추도사에서 에리카 여사는 남편이 보수적인 기독교 가치에 바탕을 둔 미국 가정의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찰리 커크가 공동 설립한 ‘터닝포인트 USA’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이어받은 에리카 여사는 남편의 뜻을 이어받아 계속 대학교 캠퍼스를 돌면서 활동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열린 찰리 커크 추모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미 보수 인사들을 비롯해 시민들이 참석해 6만3400석 규모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을 가득채웠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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