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오는 23일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참고인 조사
파이낸셜뉴스
2025.09.22 11:40
수정 : 2025.09.22 11:40기사원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 관련
정민영 특검보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서 언론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특검보는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관련 논의는 2023년부터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므로 박 전 장관의 재임 시기에 있었던 호주대사 관련 대통령실의 지시 사항 및 외교부 조치 사항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임명돼 도피성 출국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전 장관은 채상병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지난해 3월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다. 당시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상태였지만, 외교부는 외교관 여권을 발급했다.
이 전 장관은 이에 출국금지 조치에 대한 이의 신청을 했고 법무부는 공수처의 반대 의견에도 지난해 3월 8일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그는 지난해 3월 10일 호주로 출국했으나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11일 만에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명분으로 귀국했고 대사에 임명된 지 한 달이 되지 않은 3월 29일 사임했다.
특검팀은 오는 23일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과 관련해 이 전 장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호주대사 의혹과 관련해 이노공 전 법무부차관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피의자 신분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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