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두 달 앞두고…” 신라호텔, 갑자기 예약 변경 요청 “국가 행사 예정”

파이낸셜뉴스       2025.09.22 13:55   수정 : 2025.09.22 13: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신라호텔이 국가 행사를 이유로 오는 11월 결혼식장을 예약한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변경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반발을 사고 있다.

22일 신라호텔은 11월 초 호텔 행사장에 결혼식을 예약한 고객 일부를 대상으로 "국가 행사가 예정돼 해당 기간 행사장 예약 고객에게 예약 변경 안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라호텔은 "고객과 보상안에 대한 개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으나, 문제는 해당 기간 예약한 고객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예비 신혼부부들은 결혼식까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예약이 취소되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예식장 예약은 통상 1년 전부터 이뤄지기 마련이며, 그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예식장의 경우 그보다 더 빠르게 예약이 마감된다.

이제 와서 갑자기 결혼식장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도 문제인데, 청첩장과 이른바 ‘스드메’로 불리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 예식 준비 전반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한편 신라호텔 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정부 행사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일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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