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한 김정은에 "북한과의 대화 열려있다" 입장

파이낸셜뉴스       2025.09.22 14:45   수정 : 2025.09.22 14:44기사원문
한미 대북정책 전반, 긴밀한 소통·공조 지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조선반도와 주변의 정세추이를 엄정히 분석하며 공화국정부의 원칙적인 대미·대한 입장을 천명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한미는 향후 북미대화를 포함,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외교부는 이날 관영 선전매체를 통해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나 협상을 할 의사가 없다'는 주장을 담은 보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앞으로 평화 분위기 안에서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북미회담 재개를 촉진하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만수대의사당에서 20~21일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회의 마지막 날에 연설에서 "우리는 한국과 마주앉을 일이 없으며 그 무엇도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체 상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나는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버리고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한 상태에서 핵 감축을 요구하면 북미대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2기 들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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