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찰리 커크 암살 음모론 일부 해명...추가 조사중

파이낸셜뉴스       2025.09.22 18:04   수정 : 2025.09.23 13:08기사원문
美 FBI 국장, 소셜미디어 통해 커크 암살 수사 내용 언급
공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중
미확인 제트기 연루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파이낸셜뉴스] 검사 출신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복으로 알려진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유명한 우파 운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과 관련된 음모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모든 증거를 수사 중이지만 '미확인 제트기 배후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며 '공범 연루설'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파텔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지난 10일 발생한 커크 암살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총격이 가해진 장소, 공범 가능성, 문자 메시지 자백 및 관련 대화, 디스코드 채팅, 총격 및 총알 충격 각도, 무기 운반 방식, 커크 암살 당시 근처에서 '신호'로 관찰된 손짓, 그리고 2025년 9월 10일까지 용의자의 거주지를 방문한 사람 등을 포함한 여러 의문점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주 오렘의 유타밸리대학에서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은 범행 다음날인 11일 소셜미디어 디스코드를 통해 "어제 유타밸리대에서 있었던 일은 나였다"라고 자백성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당국에서는 공범이 존재할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장했다. 파텔은 16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디스코드에서 로빈슨과 연결된 사람이 20명보다 훨씬 많다"면서 "모든 관계자들을 찾아내겠다"고 예고했다.

공범 가능성은 이미 온라인에서 음모론의 형태로 돌고 있다. 로빈슨이 커크에게 총을 쏘기 직전에 모자를 고쳐 쓰거나 소매를 매만지는 행동으로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인물들이 커크 주변에 맴돌았다는 주장이다. FBI 측은 해당 가설에 대해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음모론은 정체불명의 제트기다. 현재 미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사건 1시간이 지난 이후 오렘에서 가까운 프로보 공항에서 'N888KG'라는 번호가 붙은 개인용 제트기가 이륙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제의 제트기는 갑자기 불법으로 위치신호기를 끄고 30분 동안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 프로보 공역으로 되돌아갔다고 알려졌다. 이에 미국 누리꾼들은 문제의 제트기가 이번 암살과 관련이 있으며, 로빈슨의 배후에 다른 세력이 존재한다는 음모론을 세웠다.

파텔은 21일 X 게시글에서 "암살 현장 인근 공항에서 이륙 후 위치신호기를 끈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 관련 질문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조사가 나와야 답변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동시에 "해당 기체의 위치 신호기는 조종사 및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면담한 결과 꺼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축했다.
이어 "교외 지역의 비행 자료가 불완전했기 때문에 이러한 오차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 살인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로빈슨은 검찰이 16일 사형 구형 의사를 밝혔음에도 변론을 하지 않았다. 판사는 "법원이 그의 다음 법정 출두 전에 그에게 변호인을 지정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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