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위기 현실로..2년새 9만개 사라졌다
파이낸셜뉴스
2025.09.23 12:00
수정 : 2025.09.23 13:47기사원문
통계청, 2024년 전국사업체 조사
전체 종사자수 2573만명 1.1%↑
2년간 제조업 8만7000여개 소멸
건설, 숙박·음식업 종사자 18만명 ↓
[파이낸셜뉴스] 수출과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최근 2년간 국내 제조업 사업체 9만여개가 사라졌다. 지난해 10만여개 사업체가 늘었지만 수출 중소·중견기업 등 국내 생산을 지탱하던 제조업은 계속 줄고 있다. 사업체 종사자도 20만명 이상 늘었으나 장기 내수침체로 건설업과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18만명 가량 줄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사업체수는 635만3673개로 2023년(624만6489개)보다 1.7%(10만7184개) 증가했다. 2023년에도 사업체수가 9만여개(1.6%) 늘었다.
반면 태양력 발전업, 전기 판매업 등 전기·가스·증기업이 3만7000개로 전년보다 33.7% 늘었다. 전자상거래 등 도·소매업도 3만6000개(2.3%) 증가했다.
김혜련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국내에서 산업활동을 수행하는 모든 사업체를 조사한 결과"라며 "특히 제조업에서 전년(2023년)보다 3만3000개(-6.1%)의 사업체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체 사업체의 종사자수는 2573만1105명으로 2023년(2544만5897명)보다 1.1%(28만5208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은 12만2000명(전년대비 -6.4%)이 줄었다. 숙박·음식점업도 5만8000명(-2.5%)이 감소했다.
반면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복지 수요 증가로 보건·사회복지업 종사자가 19만6000명(7.6%) 늘었다. 사업시설·지원업 종사자도 6만5000명(4.9%) 증가했다.
사업체수는 개인사업체가 12만7000개(2.6%), 비법인단체가 1만개(8.9%) 늘었다. 회사법인 소속 종사자가 15만8000명(1.4%) 늘었다. 회사이외 법인 소속은 19만8000명(4.5%)으로 증가폭이 더 컸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수 불황으로 개인사업체 종사자수는 12만4000명(-1.4%) 줄었다.
종사자 5인미만 사업체수는 15만2000개(2.8%) 증가했으나, 이보다 많은 100명 이하 사업체는 4만6000개(-5.5%) 줄었다.
300명 이상 사업체 종사자수는 34만7000명(8.9%) 늘었다. 반면 100명 이하 또는 1~4명 소규모 사업제 종사자수는 22만여명 줄었다.
2024년 기준 사업체 종사자 중에 상용근로자 비중이 64.5%로 가장 높았다. 자영업자·무급 가족종사자는 20.9%, 임시·일용근로자는 10.9%였다. 이 중에 임시·일용근로자가 5만명 늘어 전년대비 증가폭(1.8%)이 가장 높았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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