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보성 철도 27일 개통.. "목포에서 부산까지 남해안 간선철도망 완성"
파이낸셜뉴스
2025.09.23 15:17
수정 : 2025.09.23 15:02기사원문
1조6459억 투입해 82.5㎞ 구간 신설
광주송정 경유보다 2시간 이상 단축
관광열차 확대·지역경제 활력 기대
[파이낸셜뉴스] 전남 서남해안을 잇는 보성~목포 철도가 27일 개통되면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남해안 간선철도망이 본격 가동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6일 오전 신보성역에서 개통식을 열고, 다음날부터 열차 운행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개통식에는 강희업 국토부 제2차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지자체장과 국회의원, 철도 관계자 및 주민 등 약 2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 노선 개통으로 목포~부산 간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새마을호 기준 목포~부전(부산) 구간은 약 4시간40분으로, 기존 광주송정 경유 노선(6시간50분)보다 2시간 이상 단축된다. 목포~보성 구간도 65분으로 기존 대비 85분 단축된다. 목포~부산은 하루 4회(새마을호 2회·무궁화호 2회), 목포~순천은 하루 8회 운행한다.
2030년 광주송정~순천 전철화가 완료되면 목포~부산 전 구간에 KTX-이음을 투입해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남도해양 관광열차(S-train)는 운행 구간을 ‘목포~부산’으로 바꾸고 주 3회로 확대해 관광 수요에 대응한다.
철도 건설 과정에서 국내 최초로 9경간 연속 엑스트라도즈드 공법을 적용한 영산강교도 눈길을 끈다. 영산호와 돛단배를 형상화한 이 교량은 총연장 675m, 주경간 100m 이상의 장대교량으로 지역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국토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목포보성선 개통은 지역 상생과 국토 균형성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부전~마산 복선전철, 광주송정~순천 전철화도 조속히 추진해 남해안 전역을 하나의 생활·관광권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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