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 민주주의 회복 경험 나누는 선도 국가 역할 마다하지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2025.09.24 01:59
수정 : 2025.09.24 00: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미국)=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의 지원과 도움에 힘입어 성장한 대한민국은 이제 민주주의 회복의 경험과 역사를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 국가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각국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평화와 안전 유지라는 80년 전 국제사회의 결의와 염원은 아직 끝나지 않은 모두의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법은 하나, 더 많은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민주권정부는 집단 지성의 힘으로 더 나은 대안을 찾아내는 민주주의의 혁신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의 과제를 해결할 방법도 다르지 않다. 같은 문제를 겪는 모든 국가가 이곳 유엔에 모여 함께 머리를 맞대는 ‘다자주의적 협력’을 이어 나갈 때, 우리 모두 평화와 번영의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총장이 제시한 유엔80 이니셔티브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유엔의 진화와 발전을 이뤄낼 비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또한 변화된 국제환경을 반영해 비상임이사국을 확대하고, 효과성과 대표성을 제고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짚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의장님, 총장님, 그리고 각국 대표단 여러분, 민주주의를 회복한 대한민국은 이제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며 "대한민국은 유엔이 표방하는 자유와 인권,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굳건히 수호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모두가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삶의 모든 현장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은 인권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또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위기의 시대, 연대와 상생, 협력이란 말이 다소 생경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인류는 언제나 깊은 절망만큼 높은 희망을 꿈꾸었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열정으로 지금의 진보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인류 보편 가치에 대한 믿음이라는 유엔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전쟁의 참화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일념이 유엔 창립으로 이어져 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지켜냈던 것처럼, 미래의 인류가 살아갈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오늘의 우리는 더 협력하고, 더 신뢰하고, 더 굳게 손잡아야 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 민주 대한민국이 앞서가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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