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트럼프, 평화상 원하면 가자 전쟁 끝내라” 직격

파이낸셜뉴스       2025.09.24 06:19   수정 : 2025.09.24 06:18기사원문
유엔총회 참석 중 인터뷰에서 미국 책임 강조
무기 공급국인 미국만이 전쟁 종식 가능하다고 지적
인질 구출·인도적 지원 재개를 요구



[파이낸셜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노벨 평화상을 원한다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프랑스 BFM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의 가자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바로 미국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프랑스는 가자 전쟁에 무기나 장비를 공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은 그렇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분쟁 해결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노벨 평화상은 이 분쟁을 멈출 때만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또 "미국이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해 분쟁을 중단시키고 48명의 인질을 구출하며 인도적 지원 경로를 복원해 어린이, 여성, 노인 등 민간인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며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도 가자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한 점은 "큰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현재 하마스 전투원 수는 전쟁 초기와 다르지 않다.
해체 전략은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하마스를 영광스럽게 하는 일이며 10월 7일 사건 때문에 절대 불가하다"고 비판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아무도 10월 7일을 잊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그는 "거의 2년간 이어진 전쟁 끝에 얻은 것은 무엇인가. 이 길은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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