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마이크론 "HBM4, 문제 없다"…'성능 우려' 일축

파이낸셜뉴스       2025.09.24 10:51   수정 : 2025.09.24 10:51기사원문
마이크론 업계 최고 수준인 11Gbps 처리 속도 달성



[파이낸셜뉴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일각에서 제기된 '고대역폭메모리(HBM)4 성능 우려설'을 부인하고, 고객사와 공급 계약을 마무리 짓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 2025회계연도 4·4분기(6~8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메모리 시장 확대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마이크론 HBM4는 업계 최고 수준인 속도 초당 11기가비트(Gb) 이상을 달성했다"며 "이는 고객 요구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HBM4 양산 준비를 앞당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마이크론의 HBM4 성능이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수준인 '10Gbp'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HBM4는 고객들의 사양 확정과 함께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며, 몇 달 내로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HBM 시장 전망도 밝다고 봤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는 "2030년까지 HBM 시장이 10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HBM의 성장세는 일반 D램의 성장세보다 뚜렷하고, 2026년에도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2025회계연도 4·4분기(6~8월) 실적발표에서 분기 매출 113억2000만 달러, 영업이익 3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126% 증가한 결과다. 주당순이익(EPS)은 3.03달러다. 이번 실적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매출 112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2.86달러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1·4분기(9∼11월) 매출을 125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LSEG 집계 분석가 평균 전망치인 119억4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는 성명에서 "마이크론은 미국에 본사를 둔 유일한 메모리 제조업체로서 앞으로 다가올 AI 기회를 독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자신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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