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으로 美 오면 감옥행…출신국보다 더 멀리 보낼수도"

파이낸셜뉴스       2025.09.24 10:26   수정 : 2025.09.24 11:11기사원문
"지금이 미국의 황금기…국경 통제할 권리 있어"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미국의 이민 정책 성과를 강조하며 유럽 국가들에게도 강경 이민책을 권고했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만약 당신이 불법적으로 미국에 들어온다면 감옥에 가거나, 당신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거나, 어쩌면 더 먼 곳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메시지는 매우 단순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미국이 미국 국민의 것임을 다시 천명했다"고 자평했다.

또 그는 이민 문제로 국내 갈등이 깊어진 유럽 일부 국가들에게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입장을 확고히 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유럽이 심각한 문제에 빠져 있다"며 "그들은 지금까지 누구도 본 적 없는 규모의 불법 이민자들에게 침략 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불법 이민자가 유럽으로 몰려들지만, 아무도 그것을 바꾸려는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그들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ly correct)'을 선택했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참석한 정상들을 향해 "여러분은 미국이 지금 하는 것처럼, 국경을 통제할 권리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나라들은 그들의 공동체를 보호해야 하며, 이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다른 관습과 종교 등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사회가 압도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민자들이 법을 위반하거나 거짓 망명을 신청하거나 부당한 난민 지위를 주장할 경우, 대부분 즉시 본국으로 보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출범 8개월 만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핫한' 나라가 됐다"며 자화자찬을 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가장 강한 경제, 가장 강한 국경, 가장 강한 군대를 갖고 있다"면서 "지금이 진정 미국의 황금기"라고 말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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