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비 1억6000만원, 신라호텔이 전액 지원할게요"..국가행사로 일정변경 사과

파이낸셜뉴스       2025.09.24 11:02   수정 : 2025.09.24 11:02기사원문
일정 변경 안내하며 예식비 전액 지원 방침 알려
'예식비 전액 부담'은 호텔업계에서 이례적인 일



[파이낸셜뉴스] 호텔신라가 국가행사 때문에 부득이 예정돼 있던 웨딩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고객들에게 예식 비용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는 24일 호텔신라가 오는 11월 초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가 행사가 열리게 되면서 일부 예식 일정을 취소하고 고객들에게 일정 변경을 안내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호텔은 해당 고객이 원하는 날짜로 예식을 옮기고 식대·시설 이용료 등 예식비 전액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날짜에 예식을 잡은 한 예비부부는 예식 일정을 내년 3월로 연기하면서 약 1억6000만원 상당의 비용을 호텔이 전액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복수 관계자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수억원에 달하는 예식비 전액을 호텔 측에서 부담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입장이다. 호텔신라가 브랜드 가치와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호텔신라 관계자는 "국가 행사로 인해 부득이하게 예식 일정이 조정된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개별 고객과 협의를 하고 있어 지원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답변드리기 어렵다"는 입장만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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