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엉덩이 만졌다"..머스크 부친, 5살 친딸 성학대 폭로 '충격'

파이낸셜뉴스       2025.09.25 04:50   수정 : 2025.09.25 04: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가 수십년간 자녀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롤 머스크가 1993년 이후 의붓자녀와 친자녀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고발이 접수됐다며 이에 가족들이 머스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첫 번째 의혹은 1993년 당시 4세였던 에롤의 의붓딸이 "아버지가 집에서 나를 만졌다"고 친척들에게 말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일부 가족 구성원들은 에롤이 그의 두 딸과 의붓아들 한 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고발했다.

2023년에도 당시 5살이었던 에롤의 아들이 "아버지가 내 엉덩이를 만졌다"고 말해 가족 구성원들과 사회복지사가 개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현재 79세인 에롤은 그동안 어떤 범죄로도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

에롤이 신체 접촉을 했다고 가족에게 알린 의붓딸은 세월이 흐른 뒤 "20대 때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에롤은 "모두 거짓이며 극도로 터무니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런 고발 내용이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부추긴 가족 구성원들이 꾸며낸 얘기"라며 그들은 머스크에게서 돈을 받아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NYT 보도 내용은 2023년 출간된 머스크 전기 내용과 일부 겹친다.
일론 머스크는 “아버지가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원했지만, 결국 그렇게 하지 않았다(나쁜 행동을 계속했다는 의미)”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아버지는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악행을 저질렀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전기에는 또한 에롤이 의붓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아 부친과 절연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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