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부동산PF 대출 연체율 4.39%, 금융당국 "추가 부실 확대 등 경계심 유지"
파이낸셜뉴스
2025.09.25 10:14
수정 : 2025.09.25 10:14기사원문
2금융권 토담대 연체율 '29.97%'
금융당국 관계기관과 부동산PF 점검
연내 최종 개선안 확정
[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연체율이 4.3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 PF대출 연체율(4.49%)보다는 0.11%p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체율 4%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 여전사,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의 올해 상반기 토지담보대출 연체율도 29.97%로 30%대에 육박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기준 부동산PF 신규 취급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8조5000억원 증가하고, 유의 및 부실우려 사업장의 재구조화 및 정리 규모는 12조7000억원으로 목표치를 달성하는 등 부동산 PF 연착륙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지만,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추가 부실 확대 가능성을 염두하는 등 경계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상반기인 6월 말 기준 부동산PF(118조9000억원)의 연체율은 4.39%로 전분기보다는 0.11%p 하락했다. 부동산PF 연체율은 지난 2023년 말 2.70%에서 지난해 말 3.42%, 지난 3월 말 4.49%까지 치솟았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부실정리 등 영향으로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지만, 부동산 PF연체율은 여전히 4%대를 유지하고 있다.
2금융권의 토담대 연체율은 지난 3월 말(28.05%)보다 1.92%p 더 상승한 29.97%를 기록했다. 토담대 대출잔액은 지난 2023년 말에서 지난 6월 말까지 15조6000억원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토담대 연체채권 잔액이 2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토담대 연체율이 30%에 육박한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올해 2·4분기 부동산 PF 신규 취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에 신규 자금이 공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상반기 PF사업성 평가(5차)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0조8000억원원으로 규모(21조9000억원 → 20조8000억원)와 비중(11.5 → 11.1%) 모두 소폭 줄었다. 이들에 대한 상반기까지 재구조화와 정리 규모는 12조7000억원으로 목표치(12조7000억원)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체 PF 익스포져는 188조6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보다 4조1000억원, 지난해 상반기 말보다는 29조9000억원 줄었다. 이는 신규 취급 PF 익스포져보다 사업완료와 재구조화 및 정리로 줄어드는 익스포져가 더 많다는 의미다.
전체 익스포져가 줄어들면서 PF 대손 충당금 규모도 전분기보다 5000억원 줄고,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이 감소하면서 PF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0.36%p 줄어든 11.97%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민간 전문가들은 "신 사업성 평가기준 도입 이후 1년 간 부실PF 정리 노력으로 12조7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되는 등 부동산 PF 시장의 급격한 충격 우려는 일부 해소되고 고금리 시기에 조달했던 PF 대출이 순차적으로 리파이낸싱 되는 등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PF가 금융사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추가 부실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실 PF 사업장에 대하여 상시적으로 정리·재구조화를 추진해 금융사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건설업계와 금융권의 건의 사항을 종합해 제도개선안을 마련하고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적용 유예기간 및 단계적 시행일정 등을 포함한 최종 개선안을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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