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일수록 시세 높다"...랜드마크 단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5.09.25 13:13
수정 : 2025.09.25 11:41기사원문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
설계 및 시공 까다로워 공급 제한적
청약경쟁률에서도 두각 보여
25일 업계에 따르면 고층 아파트는 탁 트인 조망권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도시계획 규제 등으로 공급이 제한돼 희소성이 높아 미래 가치와 투자 매력 면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건축법에 따르면 고층 아파트는 층수가 3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120m 이상인 건축물을 의미한다.
설계와 시공 과정이 비교적 더 까다롭고 첨단 설비를 도입해야 하는 등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희소성 때문에 일반 단지에 비해 시세 상승 여력이 크고 투자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일원 광교 중흥S-클래스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17억1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실거래 가격(15억6000만원) 대비 약 1억4500만원 올랐다. 해당 단지는 지상 49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 속한다.
또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원 마린시티자이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14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 실거래 가격(12억4000만원) 대비 약 1억6000만원 올랐다. 이 단지 역시 지상 48층 규모의 고층 아파트로 지어졌다.
청약 시장에서도 고층 아파트는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의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17일 기준 청약 흥행을 기록한 상위 10위권 내 아파트 중 절반(5곳)이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올해 7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일원에서 분양한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는 1순위 청약에서 8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5882건이 접수돼 19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도 1순위 청약에서 31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480건이 접수돼 46.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고층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최고 40층의 고층 단지로 조성되며, 3개동, 전용면적 62~100㎡ 총 615가구를 공급한다. 여기에 수도권 지하철 수인분당선 망포역 바로 앞에 조성되며 단지와 지하철을 연결하는 ‘직결 통로’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분당선 판교역과 강남역, 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수원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동탄과 연결되는 동탄 도시철도(트램) 개통 시 망포역에서 병점역, 동탄역(SRT, GTX-A) 등 주요 거점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서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90실,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오산시 최고 층인 44층으로 조성돼 상징성이 높으며,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전 가구 알파룸, 현관창고,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현대건설은 26일(금)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2동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0개 동, 총 1,0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직 1-6지구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단지는 대부분이 판상형 구조의 4Bay 맞통풍 설계로 구성되고, 드레스룸, 알파룸(일부 타입), 대형 펜트리 등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특히, 사직동 최초로 103동 31층에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돼 탁 트인 사직동의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보며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
두산건설은 10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일원 청주 운천주공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18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1,61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114㎡ 7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반경 5km 내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이 입주한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청주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우수하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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