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시범주택단지 투자사업 재개
파이낸셜뉴스
2025.09.25 14:15
수정 : 2025.09.25 13:47기사원문
쿠웨이트 법제도 개선·2027년 착공 목표
국내 기업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시범주택단지 투자사업'이 성공적으로 재개돼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압둘라 신도시는 수도 쿠웨이트시티 서쪽 30㎞ 지점에 6억4420만㎡(분당의 3배 규모) 부지를 조성해 약 4만3000가구 주택을 공급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쿠웨이트 정부는 총 사업비 약 23조6000억원을 투입해 204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LH는 이후 현지 당국과 협력해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쿠웨이트 주택단지 개발법 개정으로 이슬람 금융 의무 사용 조항이 삭제되고, 최소 부지면적 완화,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이 반영되며 투자환경이 개선됐다.
LH는 올해 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2026년 쿠웨이트 정부와 합작법인(SPV)을 세우고, 2027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내에는 국내 건설·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도 열어 동반 진출을 모색한다.
LH가 맡은 사업관리 용역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공동수행사인 한미글로벌이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발주 공사관리 용역 3건(310억원 규모)을 추가 수주했다. 또 삼성전자와는 쾌적한 생활환경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스마트 홈 솔루션'을, 이수화학과는 쿠웨이트 기후조건 등에 적합한 '수직 농장형 스마트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오순 LH 지역균형본부장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투자사업 재개와 더불어 관련 법 개정 등을 끌어낸 만큼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LH의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활용한 K-주거문화를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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