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수익률 상승 속 사흘째 하락…엔비디아는 3일 만에 반등
파이낸셜뉴스
2025.09.26 05:49
수정 : 2025.09.26 05: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간) 또 떨어졌다. 22일까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던 3대 지수가 23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을 내리 떨어졌다.
이날은 미국의 예상보다 적은 주간 신규 실업자 통계, 수정치보다 0.5%p 높게 나타난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역설적이게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한편 테슬라는 전날 급등세를 접고 급락한 반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사흘째 하락
뉴욕 증시는 AI에 대해 투자자들이 일부 회의적인 시각으로 돌아선 가운데 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173.96p(0.38%) 내린 4만5947.32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33.25p(0.50%) 하락한 6604.72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13.16p(0.50%) 내린 2만2384.70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56p(3.46%) 상승한 16.74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
역설적이게도 이날 공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통계,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거시 경제 흐름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을 약화시킨 탓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23만2000명에서 21만8000명으로 줄었다.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배경으로 주목하고 있는 노동시장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미 경제 성장세도 탄탄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3.8%로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 3.3%보다 0.5%p 높았다.
그러잖아도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연준이 10월과 12월 금리 인하에 더 소극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시장의 연준 금리 정책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63%p 뛴 3.661%로 올라섰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수익률 역시 0.029%p 상승한 4.176%를 기록했다.
엔비디아·테슬라, 희비 갈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주가 흐름이 갈렸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 위스콘신주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0.72달러(0.41%) 상승한 177.69달러로 마감했다.
사티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위스콘신주에 페어워터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엔비디아 최신 AI 반도체인 GB200 그래픽반도체(GPU) 수십만개가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GB200은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 한 개에 블랙웰 GPU 2개가 결합된 이른바 슈퍼칩이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 톰 오말리는 지금까지 발표된 AI 인프라 투자 계획만 2조달러가 넘는다면서 이 가운데 1조5000억달러는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컴퓨팅-네트워킹 부문에 투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말리는 이런 낙관 전망을 토대로 엔비디아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재확인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2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전날 3.98% 급등했던 테슬라는 차익실현 매물 속에 급락했다.
테슬라는 19.40달러(4.38%) 급락한 423.39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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