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 필리버스터 17시간 12분 최장기록

파이낸셜뉴스       2025.09.26 15:12   수정 : 2025.09.26 15: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17시간 12분 동안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토론)를 진행하며 최장기록을 세웠다. 앞선 최장기록 15시간 50분 또한 박 의원으로, 본인의 역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6시 30분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정부조직법 개정안 반대 필리버스터를 시작해 26일 오전 11시 42분까지 총 17시간 12분 동안 무제한토론을 진행했다.

직전 최장기록도 박 의원이 세웠다. 지난해 8월 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오른 전 국민 25만원 지원이 담긴 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15시간 50분 동안 이어간 바 있다.

이전에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29일 방송4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13시간 12분 간 진행했고, 그보다 더 전에는 2020년 12월 당시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이 국가정보원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반대 필리버스터를 12시간 47분 동안 진행해 기록을 남겼다.

박 의원은 “전임 윤석열 정부는 재외동포청 신설, 국가보훈부 승격, 여성가족부 폐지 등 간소한 개편안을 내놨음에도 여가부 폐지를 제외한 법안 처리에 4달이 걸렸다”며 “반면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은 총 13개 항목에 걸친 방대하고 심대한 항목인데도 열흘 만에 통과를 시도하고 있다. 최소한 상임위 토론이라도 있었다면 무제한토론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마치기 직전 본회의장을 찾은 경남 창원시 초등학생들을 향해 덕담을 건네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제가 다둥이 아빠인데 꼭 하는 얘기가 5 대 5 원칙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하는 말을 아예 안 듣지도, 다 듣지도 말고 반만 듣고 반은 여러분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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